간만에 친구들과 수다도 떨 겸, 이태원 근처에나 가볼까 하고 여기 저기 검색을 했다.
그러던 중, 친구 하나가 링크를 걸어줬는데, 그곳이 바로 바나나 그릴
한남동, 그니까 단대오거리 쪽에도 맛집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정도로 꽤 괜찮은 집이 있었다.

윙버스나 여러 다른 홈페이지에서도 꽤 괜찮다는 평이 있었고, 무엇보다도 독특해 보이는 '치즈 프라이'(요건 뒤에 사진과 함께 보여주겠다) 사진이 너무도 군침이 돌아 가보기로 결정!

퇴근 후, 버스를 타고 단국대에서 내렸는데, 오히려 한남대교를 건너자 마자 바로 내리는게 더 가까울 듯 하다.
단대 오거리에서 한남대교 쪽을 바라보고 죄회전해서 조금만 올라가니 바로 Banana Grill 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Banana Grill : 역시 핸드폰 사진으로 찍었더니 이렇게 찌그러져 보이는 효과가 ㅠ>

작은 테라스에도 두 테이블 정도 앉을 수 있고 들어가보니 5-6 테이블 정도가 있었다.



<바나나 그릴 주방>


테이블 너머에는 지글 지글 요리하는 공간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전체 벽은 크림색의 페인트로 칠해져 있고, 주방 공간 위에는 메뉴들이 귀엽게 그려져 있었다.
작은 공간 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뉴욕의 작은 소호 가게 같은 느낌이랄까? 여자들이 좋아할 분위기였다.


                                        <바나나 그릴 메뉴판-Meet with various and fresh menu!>

<꽤 다양한 종류의 햄버거를 자랑하는 메뉴판>

햄버거 종류는 무려 9가지, 그리고 수제 햄버거 치고는 꽤 가격대도 합리적이라서 더더욱 맘에 들었다.
감자 종류도 프라이라고 해서 3가지, 프렌치 프라이, 치즈 프라이, 칠리치즈까지...

우리 일행은 3명 이었는데, 음료로는 레모네이드(음료가 약간 가격대가 있었다. 5,500원)를 시키고 그린샐러드(6,500원) 하나, 그리고 베스트 메뉴로 추천하고 있는 클래식 버거를 두 개 주문했다.
아! 여기선 프라이드 에그를 추가하면 더더욱 맛있다고 적혀있어서 천원을 더 내고 프라이드 에그도 추가 시켜주었다.

                                                                       <레모네이드>

맨 첨 나온 건 레모네이드, 개인적으로 레모네이드는 살짝 신맛에 좀 연하다는 느낌이 좋은데, 여기 레모네이드는 신맛이 강하고 좀 달달하고 걸쭉하다는 느낌이 들어 맛있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다.


                                                                  <그린 샐러드>

그린 샐러드는 갖가지 어린 야채들과 토마토를 썰어넣어 마요네즈를 베이스로 한 흰 드레싱이 뿌려져 있고, 그 위에는 발사믹 소스로 맛을 낸 버섯 볶음 같은 것이 얹혀져 나왔다.
일단 샐러드를 전체적으로 섞어버리니, 흰 드레싱과 발사믹 드레싱이 조화가 이뤄지면서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의 연한 브라운색의 소스가 되어 아주 괜찮은 맛을 내었다.

하얀색 드레싱이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을까? 하고 생각해봤지만, 마요네즈에 꿀 그리고....또 뭐가 들었을지 아직은 미숙한 내 혀로는 파악이 잘 안되었다. 몇 번 더 먹어봐야 밝혀낼 듯ㅠㅜ.
 
어쨋든 그린샐러드에 대한 평은 꽤 괜찮다는 것.


<오!!! 환상의 치즈 프라이 5,500원>

여기 메뉴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바로 요 치즈 프라이!
사실 감자로 말하자면, 내가 보기엔 코스트코나 대형 할인 마트 같은데서 살 수 있는 냉동 감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일반적인 감자가 될 뻔한 이 아이에게 치즈를 입혀주심으로서 완전히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것.
아직까지 내 기억으로는 이렇게 치즈에 굴려서 옷 입혀준 감자는 보지 못했다.
튀긴 감자에 치즈를 온통 다 입혀서 먹어버리면 좋겠다는 예전 내 상상 속의 다짐을 이렇게 간단하게 요리로 실현시켜 팔고 있다니...

원래 치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다가 맨 처음에 따뜻하게 서빙되서 나오지만 먹다보면 입혀진 치즈가 살짝 식으면서 입안에 넣었을 때 첫 느낌은 부드럽고, 그 다음으론 튀겨진 감자 표면 때문에 바삭했다가 이내 보슬보슬한 감자 속까지 이어지는 쓰리 단계의 느낌이 입을 완전히 즐겁게 해준다.


<포크에 얹혀서 상세 느낌 찍어주려 했으나, 이 저질 핸드폰 카메라는 뒷 배경에 포커스를 주고야 말았다ㅜㅠ.>


<클래식 버거의 위용ㅋㅋ>

다음으로 우리가 시킨 메인, 클래식 버거가 나왔다.
수제로 햄버거를 만들기 때문에 시간을 살짝 오래 걸린다는 느낌이 든다. 지글지글 소리에 고기 굽는 냄새까지 기다리기에 조금 괴롭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
그래도 햄버거가 우리 테이블에 도착하자 마자 늦게 나왔다는 노여움은 0.00001초 만에 사라질 만큼 보기에도 만족감이 들었다.


<클래식 버거 - 오 이 흘러내릴 듯한 치즈>


<클래식 버거 - 햄버거 빵 두께가 굉장하다>

햄버거 빵이 굉장히 두꺼워서 왠지 팍팍하게 느껴지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건 역시 나의 노파심이였다.
한 입 베어물었는데, 빵이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하게 느껴졌다.

햄버거 속을 자세히 보자면 맨 밑에서 부터, 두꺼운 고기 패티(위의 양파볶음에 가려져 안보이네요 ㅠㅜ), 그 위에 노란 치즈, 슬라이스 토마토, 그리고 달달하게 볶은 양파, 베이비 야채들, 우리가 추가한 프라이드 에그까지...

사진으로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고기 패티는 너무너무 두껍다 생각되진 않지만 씹는 느낌이 충분할 정도로 두깨감이 있고, 생양파가 햄버거에 들어가는 걸 개인적으로 싫어해서 그런지, 달달하게 볶은 양파가 너무 맛있게 느껴졌다. 또 그 위에 얹힌 채소는 일반적으로 햄버거에 들어가는 양상치나 그런 채소들이 아닌 샐러드에 주로 들어가는 베이비 야채들을 사용해서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한 입 남기고 해체되어 버린 클래식 버거>

클래식 버거에 대한 느낌을 말하자면 어느 하나 혀나 위에 자극을 주는 맛은 아니다. 양파도 잘게 슬라이스되어서 볶아져 나오고 베이비 채소도 연한 데다가 빵의 소프트함과 치즈 계란 그리고 그 베이스를 담당하는 고기 패티까지 잘 어울려진 맛이 자극 없는 순한 햄버거의 맛이 되겠다.


<또 하나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 필리스 버거>

클래식 버거만 맛보고 나오기엔 좀 아쉬운 생각이 들어서 메뉴판을 한번 더 보여달라 요청했다.
또 하나의 베스트 메뉴 중 하나인 필리스 버거가 눈에 띄길래 주문.
메뉴판에 사진이 같이 있는 건 아니라서 모양을 상상할 수 없었는데, 나온 걸 보니 길쭉한 모양이다.


<필리스 버거 - 속을 한번 들여다보자!>

속은 그야말로 고기와 양파를 함께 넣고 짭짤하고 달달하게 양념을 해서 볶은 것인 것 같다. 거기에다 치즈를 함께 넣은 듯, 속은 정말 푸짐하게 넣어줘서 고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너무너무 좋아했다.
고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햄버거를 매우 좋아할 듯하다.

약간 데리야끼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불고기맛 같은게 나기도 하고... 무슨 맛이라 딱 말할 순 없지만 간장과 발사믹이 섞인 듯한 맛이랄까?


<필리스 버거 - 속을 다 보여주고 말았다>

고기로 속이 다 채워져 나오지만 역시 클래식 버거와 마찬가지로 자극적이진 않다.
클래식 버거에 비해 살짝 무거운 감이 들긴 하지만, 그건 각종 야채를 빼고 고기만으로 채워져 나오는 햄버거니 어쩔 수 없는 것일테고...

세명이서 음료(5,500원), 샐러드(6,500원), 치즈 프라이(5,500원), 클래식버거 둘(6,500원*2=13,000원), 필리스버거(7,000원), 푸짐하게 먹으니 1인당 12,500원쯤 낸 것 같다. 괜찮은 맛에 비하면 가격대도 꽤 착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치즈 프라이와 클래식 버거를 강추.
햄버거와 함께 서빙되어 나오는 양배추 + 고추? 할라피뇨 코울슬로의 맛도 새콤하게 인상적이였다. 자꾸만 먹히는 맛.

치즈 프라이는 집에 와서도 자꾸 생각나서, 바나나 그릴을 조만간 한 번 더 와야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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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 바나나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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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찰랑소녀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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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샌 진짜 불볕더위.
너무 더워 입맛도 없고 병든 병아리 모냥 자꾸 힘빠지고 시름 시름 졸기만 하구,
늘 피곤하더라구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해서
사실 보양 음식을 먹으러 가고 싶었으나 시간이 안되서 못갔구요.
ㅠㅠ

지난주에 엄마께서 유기농 양상추랑 방울 토마토를 사다 주셨어요.
생각보다 꽤 양이 많아서 이걸 어떻게 다 먹나 하고 있었는데요.
아는 언니 어머니께서 상추를 완죤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해서 집으로 한 박스 보내셨다네요.
그래서 저도 한 봉다리 얻어 먹게 되었지용.
상추 한봉다리 들고 회사 끝마치고 학원 갔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이 귀한 걸...하며 물에 살살 씻어 토끼처럼 한 잎 뜯었더니,
보들보들한게 어찌나 연하고 맛있는지 ㅋㅋ

냉장고를 뒤집어봤더니
오호, 전에 쓰다 남은 유기농 오이가 있더군요.
그리고 아몬드랑 호두도요.

괜찮다~~~ㅎㅎ
샐러드^^.

*** 입맛없고 더울 땐 이 샐러드 한번 먹어봐~ ***

* 재료

양상추 5장,  상추 5장, 오이 1/3개, 방울토마토 10개(저는 무척 좋아해서요), 호두 반 줌, 아몬드 반 줌, 포도씨오일 2Ts(원래 올리브오일을 쓰는데 집에 그만 똑 떨어졌더군요 ㅠㅠ 급한대로 요녀석을 쓰기로 결정), 발사믹 식초 2Ts(오 비싸지만 넘흐 좋아욧-자취생이지만 큰 돈 들여 꼭 비치하고 있습니당), 설탕 1/2ts, 꿀 1ts



* 요리법

1. 양상추와 상추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살살 씻어서 물기를 빼고요. 손으로 뜯어서 먹기 좋게 합니당. (제이미 올리버처럼 손으로 북북 뜯어요.)



2. 오이도 얇게 썰고 방울토마토도 반으로 갈라요.



3. 호두랑 아몬드를 적당하게 썰어 줘요. 씹히게 큼직하게 썰면 되요~.(못생겨도 괜차나요~. 전 제이미 올리버를 추종하니까요.ㅋㅋ)



4. 드레싱에 들어갈 재료들을 보세요.
올리브오일 대타로 들어갈 포도씨오일, 발사믹 식초, 설탕, 꿀 - 단 4가지 만으로도 건강하고 맛있는 맛이 납니당.



5. 먼저 작은 볼에 포도씨유를 2Ts 넣구요.



6. 발사믹 식초도 같은 량으로 2Ts 넣어줘요.



7. 설탕은 기호에 따라 좀 다른데요. 1/2 ts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전 1ts 넣었더니 달달한 맛이 강하더라구요.



8. 꿀도 1ts 넣어요. 설탕만으로도 단맛을 낼 순 있지만, 건강을 위해서 꿀도 한스푼^^. 설탕만 넣었을때 보다 샐러드에 훨씬 윤기가 돌아요.



9. 잘 섞이도록 휘휘휘~~ 저어줍니당.



10. 드레싱이 준비되면 양상추, 상추, 오이, 방울토마토를 섞어 주고, 그 위에 호두, 아몬드 썰어 둔 것을 흩뿌립니다.




11. 준비가 되면 만들어 둔 드레싱을 둥글게 뿌려줘용.



12. 슬슬 잘 섞어줍니당.

냐하하~ 맛있겠죠?
건강해 보이는 맛 ㅋㅋㅋ

간단하고 쉽구요.
아삭아삭 야채들이 발사믹 드레싱에 섞여서 새콤 달달하구요.
호두, 아몬드 견과류들이 간간히 씹혀서 자취생 밥상이지만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도 준답니다.
푸흣, 풀 만으론 슬프잖아요.

다이어트할 때엔 저녁 식사로 요것만 먹어도 괜찮을거 같아요.



사실 무엇보다도 이 샐러드가 좋은 점은
아까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신선한 야채를 드실 수 있다는 것과
새콤달콤 입맛을 살려주면서도 피로 회복에 최고인 발사믹 식초를 소스의 주 재료로 사용했다는 점이예요.
발사믹이 그렇게 건강에 좋다는군요.

원기 충전에 좋고,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고혈압, 고지혈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당.


<<알아두면 좋은 정보>>

발사믹이란?
발사믹(balsamic)이란 “향기가 좋다”는 의미로 향이 좋고 깊은 맛을 지닌 최고급 포도 식초를 말한다. 다른 포도 식초가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는 데 비해 ‘발사믹’이란 이름을 쓰려면 이탈리아의 북부 모데나 지방과 레죠 에밀리아 지방에서만 나온 포도 품종으로 그 지방의 전통적인 기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통적인 발사믹 식초 제조 방법은 100년 동안 바뀌지 않고 있다. 먼저 포도를 건조시켜 단맛을 농축시킨 다음 압착하여 주스를 추출하고 주스 속의 당분을 캐러멜화시키기 위해 졸인다. 이것을 오크나무통에 넣어 1년 동안 숙성시킨 다음 밤나무나 앵두나무, 뽕나무로 된 작은 통으로 다시 옮겨 숙성시킨다. 와인과 마찬가지로 숙성된 기간이 길면 길수록 향기와 풍미가 좋아진다. 특히 12년 정도 장기간에 걸쳐 숙성시키면 강렬하고 농축된 맛을 낸다. 이탈리아의 발사믹 식초는 고가품으로 정부나 생산지역의 자체 연합에서 특별 관리하고 있다. 원하는 등급의 식초를 판매하기 전에, 실험실에서 물리적, 화학적, 맛 테스트를 거친 다음, 특별미각시험위원회의 심사를 받은 후 병에 담고 밀봉한다. 발사믹 식초는 감미롭지만 다소 강한 신맛을 지니고 있다. 레드 발사믹 식초는 떫은 맛이 있으며 깊은 맛을 내 드레싱이나 조림용 소스로 사용되고, 화이트 발사믹 식초는 산뜻한 맛이 강하고 깔끔하고 가벼워 마리네(절임)의 재료로 주로 이용되고 생선 요리에 어울린다.


식초의 영양학
세 번이나 노벨상의 주인공이 됐을 정도로 영양학적 효능이 뛰어나다. 식초를 마셔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효과는 원기 충전. 노벨 생리의학상을 통해 입증된 것도 바로 이점이다. 우리 몸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당(糖)을 이용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식초의 '유기산'이 에너지 생산을 더 활발하게 한다는 것. 그 밖에 식초가 피로물질 '젖산'을 분해해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것 과, 식초가 스트레스 해소 호르몬의 생성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도 노벨상을 통해 입증됐다. 최근에는 다이어트, 고혈압·고지혈증 완화 등의 효과도 주목 받고 있다. 스웨덴 룬드 대학 연구팀은 식초가 체내에서 인슐린 반응에 관계하고 포만감을 증폭시켜 다이어트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2005년 ≪유럽임상영양학회지≫에 발표했다.

->원문보기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1/19/2009011901766.html
<원문 출처 : 월간 헬스조선>


이 정보를 보고 나니
더더욱 요즘같이 입맛 없고 더울 때엔
'초'간단하지만
'왕'영양인 이런 샐러드 먹어줘야죠.

1. 새콤달콤 입맛 살려주고
2. 피로회복에 굿~이예요.




아 담번엔 이쁜 그릇을 사서 테이블 셋팅에도 도전해봐야겠어요.
우아 떨면서 맛있게 먹을 그날을 꿈꾸며...
 


찰랑소녀의 '유기농 맛요리 도전기' 는
계속 됩니다.
쭈~~~욱!
건강하게! 맛있게! 예쁘게!

Posted by 찰랑소녀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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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일년 반 만에 보성 몽중산다원을 다녀왔다.

전날 무리하고서도 빡빡한 일정 덕분(?)에 새벽 5시에 출발. 정신 잃고 자다보니 어느 덧 익숙한 풍경들이 보이고...

드뎌 몽중산다원 도착!

 

 작년엔 여름 무렵 다녀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주변 경치만 약간 푸르름을 잃었을 뿐, 에버그린~인 녹차밭은 여전히 파릇파릇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는 듯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은 몽중산 녹차가, 그 인증 받기 어렵고 까다롭다는 미농무성 유기농 인증, USDA를 받았다는 사실.

뉴욕에서 6개월 생활할 때, 그나마 한국에서보다는 유기농 제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과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USDA)을 믿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부러웠었는데...

 이제 점차 우리나라에서도 유기농 시장이 확대되고는 있다지만 제대로된 인증과 정확하고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시장에 나오는 제품들이 정말 소비자에게 믿음을 주고 있는지 늘 불안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에서 철저한 검사를 통해 인증 받았다는 사실은 좀더 안심하고 믿고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겠지.

 

 

 

추카추카! 우리 차가 도착하자마자 주차장에서 볼 수 있었던 '몽중산다원 미국 농무성(USDA) 100% 유기농 인증 획득' 플랭카드가 인상적이였다.

 

 

 

 역시 USDA 인증 훨씬 이전에도 국내에서도 많은 유기농 품질을 이미 인정받고 있단 사실이 입구의 플랭카드에서도 알 수 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몽중산 녹차를 몇년 전부터 즐겨 마셔왔는데, 유기농이란 사실은 물론이고 그 맛에서도 월등한 차이를 익히 알고 있었고 그 덕분에 학교에서 종종 대접했던 차 맛을 알아본 몇몇 동료 선생님들이 몽중산 녹차를 구입하기도 했었다. 몽사모 회원인 나도 어찌보면 숨은 홍보요원이라는 사실! ㅎㅎ

 

 

 녹차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걸려진 또 하나의 플랭카드의 내용을 보니, 깨끗한 100% 유기농 녹차 생산을 위해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이였다. 보통 녹차밭의 경우, 그 관광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이용하여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녹차밭에 관광객들 누구나 들락날락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이 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그런 부가적 수입을 포기하고서라도 100% 유기농 녹차의 자존심을 지켜가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 청정 녹차밭에 본인의 경우, 몽사모 인터넷 까페 회원 자격으로 들어가볼 수 있는 영광을 얻은 것이었다..ㅋㅋ

 

 

 녹차밭을 오르다 보니 역시나 너무 멋진 정경을 볼 수가 있었다.

 

 

 

 

 멀리 산등성이에 조그마한 정자가 자리잡고 있어서 자연 풍광과 어울어져 편안한 느낌을 안겨준다. 

 

 

 

 

 녹차밭 정상을 오를 즈음, 일년 반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 다른 플랭카드! '유기농 녹차 죽이는 펜션이 왠 말이냐!'  깎여진 산과 공사 중인 듯한 흙더미들.

 

 

 다른 쪽을 바라보니 못보던 이쁘지도 않은 펜션이 한 동 들어 서 있었다.

 

 

 

 몽중산 다원 직원 분의 얘기인 즉슨, 15년 전쯤 녹차밭을 조성한 후, 다원 일부가 국유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땅을 다원에 팔것을 요청하였으나, 이렇게 넓은 땅을 개인에게 팔 수 없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한다. 이후 이 국유지가 보성군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한번 더 다원 측에서는 땅을 팔것을 요청하였는데 역시 팔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갑자기 녹차밭에 말뚝을 박고 산을 깎아 내는 공사를 시작하였고 다원 측에서 알아본 결과, 이 땅이 펜션업자에게 팔렸고, 그렇기 때문에 펜션업자에게 팔린 땅 부분은 녹차나무를 뽑아가라는 어이없는 통보를 받았다 한다.

 

 

 정말 황당한 상황이지 않은가.어떻게 키운 녹차밭을...그것도 USDA인증까지 받은 100% 유기농 명품 녹차를 생산하는 곳 가까이에 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는 펜션이라니...내가 보성군 공무원이라면 농약녹차의 오명을 벗어줄 유기농 녹차밭을 보호하고 육성하는데 나랏돈을 쓸거 같은데, 녹차의 명소 보성군청 공무원들이 머리가 나빠도 한참 나쁜가보다. 

  이 상황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그냥 한가지 뿐이었다. 어쨋든 지켜야겠구나!

 

 

 씁쓸한 맘을 안고 내려오는 길에 만난 바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이건 FRP로 모형을 뜬 인공바위라 한다. 더 주목할 만한 사실은 화장실이란 사실!

 사실 녹차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급하시면(?) 종종 녹차밭 주변에 실례를 보시기도 한다고 한다. 요런 사실들을 볼때 이런 오염들마저 완전 봉쇄해서 100% 친환경 농사 환경을 만든다는 사실을 눈으로 보니 이런 녹차밭이 우리나라에 또 있을까? 이런 녹차밭은 정말 지켜야한다! 는 생각이 울끈불끈 솟았다. 더욱이 그냥 화장실을 설치해도 되었을텐데, 요즘 풍경생태에 걸맞게 자연에 뭍힌, 자연과 완전히 조화를 이루는 바위 화장실을 고안해 낸 어떤 누군가의 생각이 참 앞서가는구나 싶기도 했다.

 

 

역시 몽중산다원을 들러 그냥 가는건 참새가 방앗간을 건너 뛰고 가는 거나 마찬가지겠지.

다들 모여 녹차를 끓이는 법, 마시는 법 또 대접하는 법 등을 배우고

진한 녹차향이 그대로 담긴 떡과 향기 좋은 녹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어떤 식물이든 그 초록이 주는 편안함이 좋다 하지만, 녹차를 보고 느끼는 초록의 편안함은 좀  다르게 느껴진다. 깊이가 있달까?

아마 우리 피속에서 기억된 녹차의 맛과 향기에서 느껴지는 어떤 감정이 시각과 적당히 섞여 작용하는 탓이리라.

 

 

 몇장 찍은 사진 중, 참 맘에 드는 사진이다. 녹차밭에 드리워진 나... 그리고 일행들의 그림자인데,

녹차밭과 어우러진 그림자가 참 편하게 느껴진다.

인간이 자연을 함부로 이용하고 해치는 개념들의 시대는 으싸으싸하던 산업혁명 시대에나 먹히지 않았을까?

어차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자연과 인간 간의 '공존'의 개념들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깨끗한 환경을 보호, 조성해주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나오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 받고, 그 깨끗한 환경에서 인간들은 편안함이라는 정신적 안정을 받고...기브 앤 테이크... ㅋㅋ 대접하면 대접한 대로 받으리라...

[출처] USDA 유기농 인증을 받은 보성 몽중산다원 탐방~|작성자 찰랑소녀
윗글은 네이버에 있는 제 블로그에서 쓴 글을 다시 티스토리로 퍼 온 글입니다.^^

Posted by 찰랑소녀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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